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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손을 잡았을 때 힘이 예전 같지 않다면, 그냥 나이 탓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2026년 8월 내놓은 분석을 보면 악력 저하 근감소증 동반 비율은 85.0%였습니다. 손아귀 힘이 빠진 어르신 10명 중 8명 넘게 근감소증을 함께 갖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걸 알아채기가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병원에 가야만 확인되는 줄 알지만, 사실 집에서 손만 잡아봐도 잡히는 신호가 있고, 숫자로 확인할 방법도 따로 있습니다. 아래에서 3단계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1. 악력 저하 기준은 악력계로 잰 값이 남자 28.0kg·여자 18.0kg 미만일 때입니다.
2. 장비가 없으면 종아리 둘레(남 34cm·여 33cm 미만)와 손가락 링 테스트로 의심 여부부터 걸러낼 수 있습니다.
3. 악력은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의 어르신기 측정 항목에 들어 있습니다. 이상하면 보건소·의료기관으로 넘기면 됩니다.
⚠️ 이 글의 수치는 선별·참고 기준이며 진단이 아닙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검사까지 해야 확정되고, 기준값은 학회·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당된다고 느껴지면 자가 판단 대신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본문 수치 확인일: 2026년 8월 12일)
이 글에서 다루는 순서
- 2026년 8월,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숫자
- 1단계 · 장비 없이 손부터 잡아본다
- 2단계 · 숫자로 확인하는 악력 저하 근감소증 기준
- 3단계 · 어디서 재고, 어디로 가야 하나
- 악력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 기분·씹기·걷기
- 노쇠 신호 5가지, 그리고 오늘부터 되는 것
-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8월,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숫자
질병관리청은 2026년 8월 10일 배포(8월 11일 조간)한 보도자료에서 우리나라 노인의 근감소증 현황과 악력 저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공개했습니다. 자료원은 2022~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이고, 근감소증 유병률은 조사가 실시된 2024년 자료 기준입니다.
눈에 띄는 건 나이별 격차입니다. 65세 이상 전체로 보면 근감소증 유병률이 9.4%인데, 80세 이상만 떼어놓으면 26.9%로 뜁니다. 4명 중 1명꼴입니다. 악력 저하 근감소증 관련 수치는 아래 표에 그대로 옮겨 두었습니다.
| 구분 | 65~69세 | 70~74세 | 75~79세 | 80세 이상 | 65세 이상 전체 |
|---|---|---|---|---|---|
| 근감소증 유병률 | 4.4 | 7.5 | 9.4 | 26.9 | 9.4 |
| 악력저하율 | 8.0 | 12.7 | 20.4 | 39.7 | 17.5 |
성별 패턴도 재밌습니다. 65~69세에서는 여성 유병률(5.8%)이 남성(2.6%)보다 두 배 넘게 높은데, 70대로 넘어가면 남성이 여성을 추월합니다. 80세 이상에서는 남성 28.9%, 여성 25.6%로 뒤집힙니다. 부모님 두 분 중 아버지 쪽은 괜찮겠거니 넘기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원문이 궁금하시면 직접 확인해 보세요.
1단계 · 장비 없이 손부터 잡아본다
보도자료가 권한 첫 번째 방법은 특별할 게 없습니다. 손을 맞잡고 쥐는 힘을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페트병 뚜껑을 여는 모습, 물수건을 짜는 모습도 같이 보라고 했습니다. 악력계 없이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이건 ‘예전보다 약해졌나’를 보는 것이지 기준선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 더 붙이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이 근감소증 선별 방법으로 안내하는 종아리 둘레와 손가락 링 테스트입니다.
집에서 5분이면 되는 선별 3종
① 손 맞잡기 — 인사할 때 손을 꼭 잡아보고, 지난번보다 힘이 빠졌는지 본다.
② 종아리 둘레 재기 — 줄자로 종아리에서 가장 굵은 부분을 잰다. 남자 34cm 미만, 여자 33cm 미만이면 근감소증을 의심한다.
③ 손가락 링 테스트 — 엄지와 검지로 고리를 만들어 종아리에서 가장 굵은 부분을 감싼다. 종아리가 손가락 고리보다 얇으면 의심 대상이다.
여기에 생활 속 신호를 같이 봅니다. 낮은 의자나 변기에서 일어설 때 손으로 짚어야 하는지, 계단에서 난간을 잡거나 중간에 쉬는지, 옷이 헐렁해졌는지. 국가건강정보포털이 근 손실의 대표 증상으로 꼽는 것들입니다.
💡 집에서는 의심 여부까지만 가려집니다. 악력 저하 근감소증 여부를 완전히 확정하려면 근육량 검사가 필요합니다. 1단계는 ‘병원에 가볼지 말지’를 정하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단계 · 숫자로 확인하는 악력 저하 근감소증 기준
기준선이 궁금하실 텐데, 질병관리청이 쓴 악력 저하 판정 기준은 명확합니다. 양손 또는 한손 악력을 2회 측정한 값 중 최대값이 남자 28.0kg, 여자 18.0kg 미만일 때입니다. 이 숫자가 이번 통계의 ‘악력저하율’을 만든 기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악력이 낮다고 곧바로 근감소증인 건 아닙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감소가 함께 확인돼야 진단됩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정리한 기준을 표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구분 | 기준 |
|---|---|
| 근력 저하 | 악력 남 28kg 미만 / 여 18kg 미만 |
| 신체기능 저하 | 의자에서 5회 일어서기 12초 이상, 또는 보행 속도 초당 1.0m 미만 |
| 근육량 감소 | 사지근육량지수가 DXA 기준 남 7.0 · 여 5.4 kg/㎡ 미만 (체성분 BIA 기준은 남 7.0 · 여 5.7) |
| 진단 조합 | 근육량 감소 + (근력 저하 또는 신체기능 저하) → 근감소증 세 가지가 모두 있으면 중증 근감소증 |
정리하면 악력은 가장 먼저 티가 나는 지표이지 그 자체로 진단명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분석에서 악력 저하군의 85.0%가 근감소증을 함께 갖고 있었다는 걸 보면, 악력이 걸리면 나머지도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단계 · 어디서 재고, 어디로 가야 하나
악력계가 집에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다고 이 하나 재자고 병원부터 가기도 애매하고요. 악력 저하 근감소증 확인으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경로는 세 갈래입니다.
①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국민체력100은 체력을 측정하고 운동 처방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어르신기(만 65세 이상) 측정 항목에 ‘상대악력(%)’이 들어 있고,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6분 걷기·8자 보행 같은 항목도 함께 잽니다. 앞의 표에 나온 기능 검사와 겹치는 항목이 많습니다.
만 11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전국 체력인증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2025년 6월 기준 74개 센터 운영).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시행하는 사업이지만 예약 방식과 운영 시간은 센터마다 다르니 방문 전에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측정 항목 이름이 ‘상대악력(%)’입니다. 킬로그램 절대값이 아니라 백분율로 표기되기 때문에, 앞서 본 28kg·18kg 기준과 표기 방식이 다릅니다. 결과지를 받으면 담당자에게 절대 악력값도 함께 물어보시면 좋습니다.
② 보건소
질병관리청은 보도자료에서 보건소가 운영하는 운동·영양 관리·노쇠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챙겨드리라고 권했습니다. 지자체마다 운영하는 사업이 달라서 이름도 내용도 제각각입니다. 거주지 보건소에 ‘어르신 근력·노쇠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참고로 질병관리청은 보건소 실무자용 ‘지자체 노쇠예방사업 표준 매뉴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전국 공통 프로그램이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③ 의료기관
근육량 검사(DXA·체성분 검사)까지 필요한 경우, 그리고 이미 낙상을 겪었거나 체중이 눈에 띄게 준 경우는 의료기관 쪽이 맞습니다. 근감소증은 낙상과 골절, 장애의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히기 때문에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보도자료는 ‘한국형 노인노쇠 진단척도(K-FRAIL)’ 설문 활용도 함께 권했습니다. 다만 보도자료에 문항 전문이 실려 있지 않아 이 글에서는 옮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도는 노쇠 설문은 도구가 여러 종류라 문항과 점수 기준이 서로 다릅니다. 설문 결과로 판단하려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악력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 기분·씹기·걷기
이번 분석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걸린 대목입니다. 손힘이 빠진 어르신은 몸만 약해진 게 아니었습니다.
65~74세 ‘전기 고령층’에서 악력 저하군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14.3%였습니다. 악력 정상군은 2.0%. 7배가 넘습니다. 활동적인 나이대로 여겨지는 60대 후반에서 나온 격차라 더 눈에 띕니다.
| 지표 | 65~74세 악력 정상 |
65~74세 악력 저하 |
75세 이상 악력 정상 |
75세 이상 악력 저하 |
|---|---|---|---|---|
| 우울장애 유병률 | 2.0 | 14.3 | 3.7 | 3.6 |
| 저작불편 호소율 | 24.1 | 37.7 | 32.6 | 42.0 |
| 걷기 미실천율 | 49.7 | 52.6 | 54.1 | 64.4 |
75세 이상에서는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우울장애 격차는 사라지는 대신, 걷기 미실천율(64.4%)과 저작불편 호소율(42.0%)이 정상군보다 확실히 높습니다. 잘 씹지 못하니 단백질 섭취가 줄고, 안 걸으니 근육이 더 빠지는 흐름이 겹쳐 보입니다.
그래서 보도자료도 ‘씹기가 불편하면 치과 진료를 받고, 계란찜·두부·단백질 보충 음료처럼 부드러우면서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챙기라’고 안내했습니다. 근력 문제를 치과에서 손보는 게 이상해 보이지만, 이 표를 보면 납득이 됩니다.
걷기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겁니다.
노쇠 신호 5가지, 그리고 오늘부터 되는 것
보도자료는 노쇠를 ‘신체적·생리적·인지적 기능이 떨어져 감염이나 수술 같은 외부 스트레스에서 회복하는 힘이 줄어든 상태’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다섯 가지 특징을 듭니다.
-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 피로감
- 신체 활동량 저하
- 보행 속도 저하
- 근력 감소
중요한 건 순서입니다. 노쇠는 갑자기 오지 않고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회복이 가능한 단계에서 잡아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게 이번 발표의 요지였습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도 노쇠 전단계가 의심되면 금연·절주와 함께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섞은 복합 운동, 단백질을 보강한 규칙적인 식사, 활발한 사회적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옮기면
🏋️ 저항성 운동 주 2~3회 — 덤벨, 탄력밴드, 스쿼트 같은 맨몸 운동. 여기에 걷기 같은 유산소와 균형·스트레칭 운동을 함께 하는 다요소 운동이 권고됩니다.
🥚 단백질은 체중 1kg당 1.2g — 60kg이면 하루 72g 정도입니다. 닭가슴살·생선·두부·달걀 같은 고단백 식품으로 채웁니다.
☀️ 비타민 D와 칼슘 보충 — 뼈와 근육 건강에 함께 권장됩니다.
※ 위 운동·영양 권고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근 손실’ 문서 기준입니다. 지병이 있거나 약을 드시는 경우 시작 전에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하나 덧붙이면, 근육은 안 쓰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빠집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침상 안정 시 일주일 만에 근력이 10~20%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부모님이 입원하셨거나 골절로 한동안 누워 계셨다면, 퇴원 후가 오히려 더 중요한 시기라는 뜻입니다.
부모님 건강 챙기는 김에 검진 일정도 같이 확인해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악력이 기준보다 낮으면 바로 근감소증인가요?
아닙니다. 악력 저하 근감소증은 붙어 다니는 경우가 많지만 같은 말은 아닙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감소가 함께 확인돼야 진단됩니다. 악력 저하는 ‘근력 저하’ 항목 하나에 해당하고, 여기에 DXA나 체성분 검사로 잰 근육량이 기준 미만이어야 진단이 붙습니다. 다만 이번 분석에서 악력 저하군의 85.0%가 근감소증을 동반했으니, 확인해 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Q. 악력계 없이 집에서 kg 수치를 알 수는 없나요?
없습니다. 28kg·18kg은 악력계로 잰 값 기준입니다. 대신 종아리 둘레(남 34cm·여 33cm 미만)와 손가락 링 테스트로 의심 여부를 먼저 걸러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체력인증센터나 의료기관에서 확인하세요.
Q. 근감소증은 다시 좋아질 수 있나요?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근감소증이 쉽게 회복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운동·영양·생활습관 관리가 균형 있게 이뤄지면 근력과 신체 기능 개선은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단기간의 효과보다 체력에 맞춘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다는 쪽입니다.
Q. 몇 살부터 신경 써야 하나요?
근육량은 보통 20대 중후반에 정점을 찍고 50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합니다. 70세 이후에는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80세에는 청년기 대비 30~40%까지 줄어듭니다. 통계상 악력저하율이 뚜렷하게 올라가는 구간은 75세 이후(20.4%)입니다.
Q. 이 통계는 언제 기준인가요?
2022~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질병관리청이 분석해 2026년 8월 공개한 결과입니다(근감소증 유병률은 2024년 조사 기준). 이 글은 2026년 8월 12일에 원문을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여기 실린 기준값은 선별·참고용이고 기관·학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판정은 검사와 진료를 통해 이뤄집니다. 증상이 있거나 해당된다고 느껴지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통계·기준은 갱신될 수 있으니 공식 자료(질병관리청·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 siwon · 정부지원·재테크·부동산·생활정보를 공식 자료(질병관리청·정부24·부처 공고 등) 기준으로 쉽게 정리하는 블로거. siwon1990.com. 이 글은 2026년 8월 12일 기준으로 원문을 확인해 작성했습니다. 기준·통계는 수시로 바뀌니 판단 전 공식 기관에서 최종 확인하세요.